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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마키아벨리의 군주론과 더불어 제왕학의 교과서 오긍의 "정관정요"

by click인천닷컴 2015.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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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내용

 

창업과 수성은 모두 어렵다

정관 10년에 태종이 신하들에게 물었다.

“제왕의 사업인 창업과 수성 중 어느 쪽이 더 어려운가?”

 

상서좌복야(尙書左僕射, 당나라의 3성6부에서 3성의 하나인 상서성의 차관) 방현령이 말했다.

“천하가 혼란스러울 때는 영웅들이 다투어 일어납니다. 통일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그런 군웅들을 쳐부수어야 합니다. 그걸 생각하면 창업이 더 어렵다 할 것입니다.”

 

측근인 위징이 반론을 펼쳤다.

“새로운 제왕이 천자의 자리에 오르려면 반드시 전대의 혼란을 고스란히 짊어지고 세상을 평정하고 민심을 이끌어야 합니다. 그래야 백성들이 새로운 제왕을 환영하고, 다투어 그 명령에 복종합니다. 원래 창업이란 하늘이 내려주는 것이지 백성들이 주는 것이 아니므로, 그것을 손에 넣는 것이 그리 어렵다고만은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일단 천하를 손에 넣은 뒤에는 교만에 빠져 욕망이 이끄는 대로 내달리고 맙니다. 백성이 평온한 생활을 원해도, 각종 부역은 끝이 없어 백성들은 잠시도 쉴 틈이 없습니다. 백성들은 배가 고파 야단인데 제왕의 사치를 위한 노역이 끊이지 않으니, 국가가 피폐해지는 것도 다 이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보자면 창업보다는 수성이 더 어렵다 할 것입니다.”

 

태종이 말했다.

“방현령은 예부터 나를 따라 천하를 평정하고 수없는 난관을 겪으며 구사일생으로 오늘날을 맞이했다. 그대 입장에서는 창업이야말로 지난한 일이라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야. 한편, 위징은 나와 함께 천하의 안정을 꾀했고, 지금도 혹시나 이 나라가 멸망의 길을 걷지는 않을지 노심초사하고 있으니 수성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야. 생각건대 창업의 어려움은 벌써 과거의 일이 되고 말았구나. 앞으로는 그대들과 함께 힘껏 수성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생각이다.” 「군도편」
 

 

활의 이치를 아는 자는 나라를 다스리는 이치도 안다

정관 초년의 일이다.

태종이 소우[蕭瑀, 후량(後粱) 명제(明帝)의 아들로 당나라 고조의 휘하에 들어가 벼슬을 했다. 문학적 재능이 있고 포용력 있는 인물이었다]에게 물었다.

“나는 젊어서부터 활을 좋아해 궁도의 오묘한 도리를 모두 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어느 장인에게 화살을 보여 주었더니 재료가 좋지 않다고 하더군. ‘나무의 중심이 바르지 못해 나뭇결이 곱지 않고, 활이 강하다 해도 화살이 똑바로 날아가지 못하니 좋은 활이라 할 수 없다’라고 말이야. 나는 그제야 그 이치를 깨달았지. 이제까지 무공으로 천하를 평정하면서 수많은 화살을 날렸지만, 여태 활의 오의(奧義)를 모르고 있었던 게야. 하물며 이제 막 천하를 차지했으니, 그 천하를 다스리는 오의를 알 리 없겠지. 활도 잘 모르는데 천하를 다스리는 이치를 어찌 알겠는가.”

이 일을 계기로 태종은 수도 장안에 있는 고급 관료에게 명을 내려 교대로 궁중에서 당직을 서게 했다. 태종은 시간이 날 때마다 그들을 불러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바깥일을 물어 백성의 고통이나 정치의 득실 등을 알려고 했다. 「정체편(政體篇)」
 

 

군주는 배와 같고 백성은 물과 같다

정관 6년에 태종이 측근에게 물었다.

“생각건대 옛날의 제왕 가운데에는 흥한 이도 있고 망한 이도 있는데, 그것은 아침에 뜬 해가 저녁에 기우는 것과 같은 이치로, 멸망의 길로 나아가는 것은 눈과 귀가 가려져 정치적 득실을 몰랐기 때문이다. 올바른 충신의 입을 다물게 하고, 간사하고 아첨하는 무리들을 중용하고, 군주가 스스로의 허물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에 멸망의 길로 나아간 것이다. 나는 깊숙한 구중궁궐 안에 갇혀 천하의 일을 모두 알 수가 없다. 그래서 그 일을 그대들에게 위임해 나의 귀와 눈으로 삼는 것이다. 천하가 태평스럽다고 해서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된다. 『상서(尙書)』의 「대우모(大禹謨)」를 보면, ‘경애해야 할 대상은 군주이고, 두려워해야 할 대상은 백성이다’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이것은 군주가 자신의 도리를 지키면 백성이 그를 군주로 받들고, 도리에 벗어나면 백성이 그를 버린다는 뜻이다. 이 어찌 두려워할 일이 아닌가!”

 

위징이 대답했다.

“예부터 나라를 잃은 군주는 안정된 시대에 그 위험을 잊고 있었고, 잘 다스려지던 때에 혼란을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라를 유지할 수 없었습니다. 다행히 폐하께서는 부가 넘쳐 나고 나라가 평화롭게 다스려지고 있음에도 천하의 앞날을 마음에 담으시고 깊은 연못의 살얼음을 밟는 기분으로 신중하게 정무를 처리하시니, 나라의 운명은 자연스럽게 오래갈 것입니다. 소신은 ‘군주는 배와 같고, 백성은 물과 같다.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고,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폐하께서는 백성을 두려워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진정 폐하께서 아시는 대로 행하십시오.” 「정체편」
 

 

굽은 나무도 먹줄을 따라 자르면 곧아진다

정관 원년에 태종이 신하들에게 말했다.

“아무리 뛰어난 군주라도 간신을 중용하면 나라를 온전히 다스릴 수 없고, 또한 정직한 신하가 사악한 군주를 섬겨도 올바른 정치를 할 수 없다. 오직 현명한 군주가 현명한 재상을 만나야만 물고기가 물을 만난 듯 천하를 태평하게 다스릴 수 있다. 내 비록 현명한 군주라고는 할 수 없으나, 다행히 여러 대신들이 나를 잘 보좌해 잘못을 바로잡고 허물을 고쳐 주고 있다. 앞으로도 태평천하를 위해 정직하게 말해 주기 바란다.”

 

왕규가 대답했다.

“소신은 ‘아무리 굽은 나무도 먹줄을 따라 바르게 자르면 곧아지고, 군주가 신하의 간언을 받아들이면 사리에 밝아진다’고 들었습니다. 고대의 성군에게는 반드시 직언을 하는 7명의 신하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죽음으로 그 뜻을 관철했습니다. 폐하께서는 성인처럼 마음이 트여 비천한 저희의 말도 잘 받아들이십니다. 신하가 이처럼 거리낌 없이 직언을 할 수 있는 조정에 있으니 미약하나마 온 힘을 다하고 싶습니다.”

 

태종은 왕규의 말을 칭찬하고, 그 이후 재상이 국가의 대사를 처리할 때는 반드시 왕규를 불러 함께 의논했다. 「구간편(求諫篇)」
 

 

선한 자는 영원하고, 악한 자는 망한다

정관 6년에 태종이 신하들에게 말했다.

“내가 듣기로 주나라와 진나라는 천하를 얻은 것은 똑같았으나 그 뒤가 달랐다고 한다. 주나라는 건국한 뒤 선을 행해 인덕을 쌓았기 때문에 800년이나 번성했다. 그러나 진나라는 건국한 뒤 방종과 사치와 음란을 일삼고 형벌을 좋아해 고작 2대 만에 망하고 말았다. 이것은 선한 자는 영원하고 악한 자는 망한다는 것을 말해 준다. 걸(桀)과 주(紂)는 모두 제왕이었지만, 필부라도 ‘걸과 주 같은 놈’이라는 말을 들으면 치욕을 느끼고 화를 낼 것이다. 안회(顔回)와 민손(閔損)은 필부에 지나지 않지만, 그들과 비교하면 제왕이라도 영광으로 여긴다. 이것은 제왕의 신분으로 부끄럽게 생각해야 할 일이다. 나는 항상 이를 거울 삼아 안회나 민손 같은 현인에게 미치지 못해 사람들의 비웃음거리나 되지 않을지 늘 두려워하고 있다.”

 

위징이 말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노(魯)나라의 애공(哀公)이 공자에게 ‘건망증이 심한 사람이 있었는데, 집을 옮긴 뒤에는 자기 아내마저 잊었다’고 하자 공자가 그 말을 받아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그 사람보다 더 건망증이 심한 사람이 있으니, 바로 자신이 제왕임을 잊은 걸과 주입니다.’ 폐하께서 이 고사를 늘 마음에 두신다면 결코 후세의 웃음거리가 되지는 않으실 것입니다.” 「군신감계편(君臣鑒戒篇)」
 

 

포상과 징벌은 신중하게 행하라

정관 6년에 태종이 위징에게 말했다.

“옛사람이 말하기를, 군주는 인재를 구하는 데 경솔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나는 한 가지 일을 할 때마다 천하가 다 보도록 하고, 천하가 다 듣도록 하고 있다. 정직하고 좋은 인재를 구하면 선한 기운이 널리 퍼지지만, 나쁜 사람을 잘못 기용하면 악한 사람이 다투어 나오게 될 것이다. 상이 그 공로에 합당하면 공로가 없는 사람은 자연히 물러날 것이고, 형벌이 그 죄에 합당하면 사악한 사람은 경계하고 두려워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포상과 징벌을 가볍게 시행할 수 없도록 하고, 사람을 가리는 일에 신중할 생각이다.”

위징이 대답했다.

“예부터 인물이 올바른지 사악한지 판단하는 일은 참으로 어렵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관리의 실적을 살펴 승진과 강등을 결정했습니다. 지금 폐하께서 인재를 구하시려면, 그 인물의 행동을 면밀히 조사해야 합니다. 훌륭한 인물임을 확인한 뒤에 등용한다면, 설령 일을 잘 못한다 하더라도 그건 단지 능력이 부족한 것일 뿐 큰 해가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자칫 잘못해서 나쁜 사람을 뽑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 사람의 재주가 뛰어나면 뛰어날수록 심각한 해를 끼칠 것입니다. 난세라면 그런 인물이라도 괜찮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지금은 태평성대입니다. 이런 시대에는 재능과 인격을 겸비한 인물을 등용해야 할 것입니다.” 「택관편(擇官篇)」
 

 

인간의 선악은 가까운 사람의 영향을 받는다

정관 8년에 태종이 신하들에게 말했다.

“최고의 지혜를 가진 자는 상대 의견에 좌지우지되지 않으나, 보통의 지혜를 가진 일반 사람들은 일정한 중심이 없어 상대에 따라 어떻게든 변할 수 있다. 때문에 어떤 상대를 고르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지금 나의 가장 큰 고민은 태자의 교육인데 어떤 사부를 만나느냐에 따라 태자의 사람됨이 결정되므로 옛날부터 그 선택은 힘든 것이었다. 두 가지 예를 들겠다. 성왕(成王)은 유년 시절에 주공(周公)을 태부(太傅)로 삼고, 소공(召公)을 태보(太保)로 삼은 데다 주변 사람들이 모두 훌륭해 늘 좋은 가르침을 들어 성군이 될 수 있었다. 한편 진나라 2세 황제인 호해(胡亥)는 조고(趙高)를 태사로 삼았는데, 조고는 그에게 형법으로 판결하는 것만 가르쳤기에 그는 제위에 오르자 공신들을 주살하고 종족을 살해하는 잔악하고 포악한 행동을 보였다. 그래서 진나라가 망한 것이다. 이 두 예를 보면 알겠듯이 인간의 선악은 가까운 사람의 영향을 받는다. 나는 지금 태자를 위해 훌륭한 사부를 선발하고, 예의제도를 잘 가르쳐 뒷날 나라를 잘 다스릴 수 있는 인물로 만들 생각이다. 사부의 가장 중요한 조건은 정직하고 충실한 사람이니 주변에 그러한 자가 있으면 각자 두세 명씩 추천하도록 하라.” 「존경사부편(尊敬師傅篇)」

 

 

▶  능력 있는 사람이면 자식이건 원수건 가리지 말라

정관 원년에 태종이 신하들에게 말했다.

“나는 지금 새로운 정치를 펼치기 위해 어질고 재능 있는 인재가 있다고 하면 바로 발탁하여 등용하고 있다. 그런데 말 많은 사람들이 ‘요즘 등용되는 사람들은 모두 중신들과 연고가 있는 사람들뿐이다’라며 말들이 많다. 그대들도 인재 등용에 늘 공평을 기해 이런 불평이 나오지 않게 조심하라. 다만, 새삼 말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인재 등용이다. 옛사람들도 진실로 유능한 인재라면 친족이라도 괜찮고, 원수라도 꺼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대들도 자기 자식이건 원수건 그 인물이 유능하기만 하면 거리낌 없이 추천해주기 바란다.” 「공평편(公平篇)」
 

 

흐르는 물은 모두 그 근원이 있다

정관 원년에 어떤 사람이 간사하고 아첨하는 신하를 물리치라고 요청하는 상소를 올렸다. 태종은 그에게 말했다.

“내가 임명한 신하들은 한결같이 훌륭한 인물이라 생각한다. 그대가 말하는 간사하고 아첨하는 사람이란 누구인가?”

“소인은 민간에 사는 사람이라 조정 안의 사정을 잘 몰라 구체적으로 누가 아첨하는 신하인지는 모릅니다. 청컨대 폐하께서 일부러 화를 내며 신하들을 시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만일 폐하의 노여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직언하는 자가 있다면 그는 올바른 군자입니다. 그러나 폐하의 말에 영합하는 자가 있다면 그는 간사하고 아첨하는 소인일 것입니다.”

 

태종은 곁에 있던 재상 봉덕이를 향해 말했다.

“흐르는 물은 맑든 흐리든 모두 그 근원이 있게 마련이다. 군주는 정치의 근원이며, 일반 백성은 흐르는 물과 같다. 군주 자신이 거짓말을 하면서 신하들이 정직하기를 바라는 것은 오염된 수원에서 맑고 깨끗한 물이 흘러나오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나는 그렇게 할 수 없다. 나는 오래전부터 위나라 무제(조조)의 행위가 간사하고 인간됨이 천박하다고 생각해 왔다. 이자의 어조는 위나라 무제와 흡사하다. 백성을 이끌어야 하는 제왕의 입장에서 그런 술책은 쓰고 싶지 않다.”

태종은 다시 상소를 올린 사내를 향해 말했다. “나는 백성에 대해 무엇보다도 신의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스스로 좋지 못한 사술을 시행하고 싶지 않다. 그대의 의도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나는 그렇게 할 수 없다.” 「성신편(誠信篇)」
 

 

갑옷은 견고하고 화살은 날카로워야 한다

정관 16년, 태종이 대리경(大理卿)인 손복가(孫伏伽)에게 말했다.

“갑옷을 만드는 사람이 그것을 견고하게 하는 것은 상처를 입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고, 화살을 만드는 사람이 화살촉을 날카롭게 하는 것은 적을 상하게 하기 위함이다. 내가 법관에게 형벌의 경중에 대해 물으면, 그들은 늘 현재의 형법은 선대보다 더 관대하다고 말한다. 그렇긴 하지만 혹시라도 법관이 사람의 죄를 들춰내 영달을 꾀하고, 가혹하게 법을 집행하여 자신의 명예를 지키려 하지는 않는지 심히 걱정스럽다. 형법을 집행할 때는 늘 관대하고 공평하게 하라.” 「형법편(刑法篇)」
 

 

자신이 하는 바는 자신이 잘 모르는 법이다

정관 16년에 태종이 위징에게 말했다.

“과거의 제왕 가운데는 10대에 걸쳐 자손에게 옥좌를 물려준 경우도 있는가 하면 1대, 2대에 끝나는 경우도 있었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자신의 손으로 얻은 제위를 자신의 대에서 잃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백성을 잘 어루만져 주고 있는지, 교만 방종하고 제멋대로 노여워하며 절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히 걱정스럽다. 자신이 하는 바는 자신이 잘 모르는 법이니 이런 점에 대해 그대는 허심탄회하게 말해 주어야겠다. 신하가 하는 말이면 무슨 일이든 귀 기울여 듣고 나의 행동 지침으로 삼을 생각이다.”

 

위징이 대답했다.

“희로애락의 감정은 어진 사람이든 어리석은 사람이든 누구나 가지고 있는 법입니다. 어진 사람은 그것을 절제하여 지나치지 않게 할 수 있으나, 어리석은 사람은 방종하여 그것을 제어하지 못하고 과격해집니다. 폐하의 덕은 지극히 높아 평안함 속에서도 늘 어려울 때를 대비하시어 감정을 다스리고 계십니다. 앞으로도 항상 스스로를 제어하시어 아름답게 마지막을 장식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이 나라는 자손 대대로 폐하의 성덕을 입을 수 있을 것입니다.” 「종신편(終愼篇)」

 

인천 명함, 스티커, 전단지, 각종 인쇄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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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판촉물 문의 070-7639-9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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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명문장


林深則鳥棲 水廣則魚遊 / 임심즉조서 수광즉어유
 태종이 측근에게 위정자의 마음가짐을 비유하여 한 말이다.

‘숲이 깊으면 새들이 깃들고, 물이 넓으면 물고기가 노닌다.’는 뜻으로 ‘인의를 쌓으면 천하 만물이 귀의한다(仁義積則物自歸之)’라는 말이 뒤를 잇는다. 위정자는 무엇보다 먼저 자신의 자세를 올바르게 해야 하고, 그것만 잘 지키면 백성들은 자연히 따라오게 되어 있다는 뜻이다.


疾風知勁草 板蕩知誠臣 / 질풍지경초 판탕지성신
태종이 신하 소우(蕭瑀)의 충절을 칭찬한 말로, ‘판탕’은 난세라는 뜻이다.

억센 풀이 세찬 바람(질풍)을 만났을 때 비로소 그 진가를 발휘하듯, 충신은 난세에 처했을 때 비로소 그 진면목을 드러낸다는 뜻이다.


 

저작자  
당나라의 제2대 황제 태종 이세민(李世民)과 그를 보좌했던 뛰어난 신하들과의 정치 문답집으로, 당나라의 역사가 오긍이 편찬했다.

태종(626~649 재위)은 아버지 태조를 도와 당나라를 창건했을 뿐 아니라 태조가 세상을 떠난 뒤 2대 황제의 자리에 올랐고, 그와 함께 널리 인재를 구하여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당나라 300년의 기초를 닦았다. 태종의 치세 때에는 예를 들면 재상 방현령(方玄齡), 두여회(杜如晦), 정치 고문 위징(魏徵), 왕규(王珪), 장군 이적(李勣), 이정(李靖)과 같은 뛰어난 인재들이 모여들었다. 태종은 이런 신하의 간언을 잘 받아들였고, 그들이 스스로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게 하여 그의 시대에는 ‘백성들이 길거리에 떨어진 것을 줍지 않았고, 대문을 잠그지 않았다’고 할 정도로 안정된 사회를 이루었다. 그래서 태종의 연호를 따 ‘정관의 치’라고 한다.

『정관정요』에 나오는 태종과 명신들의 문답 속에는 ‘정관의 치’라는 태평성대를 가져다준 치세의 요체가 잘 드러나 있어 조직의 지도자나 기업의 경영자가 읽어야 할 필독서이다.

중국에서는 당나라의 헌종(憲宗), 문종(文宗), 선종(宣宗), 송나라의 인종(仁宗), 요(遼)나라의 흥종(興宗), 금(金)나라의 세종(世宗), 원(元)나라의 세조(世祖), 명(明)나라의 신종(神宗), 청(淸)나라의 고종(高宗) 등 역대 왕조의 군주가 모두 이 책을 즐겨 읽고 배웠다. 현재 읽히고 있는 것은 원나라의 과직(戈直)이 교정해 주석을 단 것이다.

 

※출처 : 다음 백과사전 - 내용이 너무 시의적절한 내용이라 자주 펼쳐 보려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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